중학생의 용돈 관리 필리핀 유학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미성년자가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해외에서 돈 모으기 위해 일할 수는 없으니, 용돈이라도 모았을까? 하지만 나는 부모님께서 주신 정기적인 용돈으로 돈을 모은 것이 아니다. 사실 나에게 용돈은 크게 필요치 않았다. 중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가끔 간식 사먹을 소소한 돈이었고, 그정도는 부모님이 얼마든지 사주셨다. 특히 필리핀에서 내가 사먹는 간식이라고 해봤자 당시 3000-4000원으로 사먹을 수 있던 사각 치즈 묶음, 가끔 먹었던 100원짜리 빵들이었다. 의도치않게 돈을 모으게 된 것은, 아버지를 따라 선교팀 가이드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한국에서 환전을 해서 팀마다 얼마씩 가져오고, 당연히 여행을 하다보면 다 쓰게 되는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