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 끝나고, 조용해진 교실대학 입시가 끝나자, 어느새 고3 1학기도 거의 끝나 있었다. 남은 것은 학교 생활을 정리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일뿐이었다.교실 분위기는 조용했다. 모두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고, 혹시라도 떨어진 친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괜히 들뜨는 기분을 숨겼다. 특히 대부분의 결과는 2학기 즈음에 발표됐기 때문에, 기뻐도 조용히, 실망해도 조용히.그게 서로에 대한 작은 예의처럼 여겨졌다.여름방학, 그리고 긴장 속의 호캉스그렇게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8월 중순, 나와 부모님은 소피텔 호텔로 호캉스를 가게 되었다. 입시 준비로 지친 나를 위해 부모님이 준비해 주신 휴식이었다. 모처럼 호텔에서 하루를 푹 쉬고, 조식도 맛있게 먹고, 방 안에서는 조용히 노트북을 켰다. 그날은 가고 싶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