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비서로 산다는 것선교지에 있다보면, 한국에 있는 교회들이 '선교여행'이라는 것을 우리 집에 올 때가 있다. 주로 필리핀 빈민가, 아버지의 사역지 등 여러 곳을 다니다가, 하루 이틀 정도는 관광지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아버지가 만든 선교여행 기획이었다. 중학생들, 고등학생들, 청장년 등 나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팀이 왔었는데, 보통 한국의 방학 때마다 오기 때문에 나도 시간이 있었고, 점점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회화와 통역이 가능해져 그 일정들을 함께 하며 아버지의 비서역할을 하게 되었다. 여러 차례 관광지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레 가이드처럼 그곳의 역사, 이야기을 설명했던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다 . 그 중 실제로 가볼만한 곳을 추려서 소개를 해보겠다. 인트라무로스와 호..